흡연자는 비이성적인가?

흡연자나 금연자 모두 양측의 감정적 대립이 첨예화되고 있는 가운데 담배의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간접흡연을 포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로 사회적으로 인지되면서 확산되고 있다. 애연가들 중에는 과학자, 학자, 사상가, 작가 등 고급 지적 작업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그들의 반대 의견은 소수성으로 인해 다수파의 의견에 매몰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흡연자는 의지가 약하고 객관적인 사실에 마주치지 못하는 바보일까?

## 니코틴은 10초 안에 뇌에 도달한다.

흡연자들은 니코틴 의존증에 걸린 치료에 필요한 ‘병자’라는 시각에서 따지면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이라는 물질에 의한 영향이 크다.

흔히 담배꽁초를 물에 담근 액을 살충제로 쓰듯 니코틴에는 독성이 있다. 니코틴의 급성 치사량은 성인 4060mg(종이담배 2~3병에 해당), 유아 10~20mg(동 1/2~1병)으로 되어 있다.3 즉 담배를 3병 정도 먹으면 죽을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니코틴은 아편이나 대마초, 코카인과 같은 “의존성 약물”로 알려져 있다.

니코틴은 담배를 피우면 구강 점막과 폐에서 빠르게 흡수되며 뇌에 10초 정도 도달한다.그 후 니코틴은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옮겨져 특히 근육, 비장, 간, 신장에 높게 분포한다. 니코틴이 그대로 소변으로 배설되는 비율은 10% 정도. 대부분의 대사는 간에서 대사되며, 니코틴의 약 70%는 주요 대사물인 코티닌에 대사된다.

10일 동안 금연을 하면 체내의 니코틴과 대사물질의 코티닌이 소실되고, 코티닌의 혈중 농도는 니코틴보다 높으며, 코티닌의 소실 반감기는 약 20시간이다. 코티닌은 흡연의 바이오 마커로 사용된다.

니코틴이 폐에서 뇌에 도달하면 뇌의 니코틴 수용체와 연결됩니다. 니코틴 수용체에는 다양한 아형이 존재하지만, 중심적인 존재는 중추신경세포에서 발현이 많은 니코틴 의존성과 관련된 수용체 “α4β2″이다. 니코틴과 니코틴의 대사체는 이 외에도 다양한 것들이 있으며, 그 영향은 복잡하며, 니코틴 섭취로 증가하는 뇌 내 신경 전달 물질은 다양하다. 따라서 여기서는 주로 니코틴과 α4β2 수용체에 대해 쓴다.

니코틴이 α4β2 수용체와 결합하면 도파민(도파민)이 방출된다. 도파민은 ‘쾌감물질’이라고도 하며 만족감과 다행감, 긴장완화 작용이 있다.도파민은 본래 생물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뇌 내 ‘보수계’다. 쾌감과 만족감을 얻는 보상 체험은 생물 생존의 동기 부여가 되며 먹이를 잡거나 생식 활동을 하기 위해 갖춰져 있다.

담배를 피우면 10초 정도면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고, α4β2 수용체에서 방출된 도파민이 복측 피개에서 측좌핵으로 올라가 전두엽으로 투사된다.6)니코틴이 도파민에 의한 보상효과계를 활성화하고 그것이 반복되어 니코틴 의존증이 되는 메커니즘은 단순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이 보상계에 대한 자극이 반복됨에 따라 니코틴이 없다고 좌절하거나 불안해지는 이탈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섭취를 그만둘 수 없다는 것이다.

## 흡연자의 이상한 행동

필자가 왜 담배를 끊었는지, 라고 말하면 가장 큰 이유는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매운데 추운 가운데 동네 편의점까지 일일이 담배 한 상자를 사러 나가고 있는 자신이 바보가 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흡연자는 비합리적이고 평범하지 않은 특이한 소비행동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필자처럼 사두지 않고 한 상자씩 율의로 담배를 사러 가겠다는 행동도 그렇다.

흡연에는 행동 취향이라는 관점이 있다.니코틴이라는 물질 취향인 동시에 흡연 행동이라는 과정 취향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행동 취향의 개념은 경제학 분야에서 노벨 경제학상(1992년)을 받은 ‘합리적 취향 모델(rational addiction models)’이 있다. 이를 흡연으로 보면 흡연자는 미래의 건강 위험도 이해하고 알고 있는 데 있어 합리적인 행동으로 담배를 피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합리적 기호 모델은 소비행동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현재는 부정되고 있다. 흡연자들은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현재의 위험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취향에 빠져버린 것을 후회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취향 행동을 제한적 합리적으로 포착하는 사고방식이 나오게 되었다.

게다가 이런 행동경제학 분야에서는 반시장주의적 ‘갈등 모델’이 나오고 있다. 흡연을 저지르는 상충되는 행동이다. 이는 ‘크리스마스 클럽에 저금한다’는 등 낭비를 하지 않기 위해 굳이 유동성이 낮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상반된 두 욕망 사이에서 접히는 행동으로 여겨지고 있다. 담배를 사두지 않는다는 행동이 이에 부딪히는지도 모른다.